국제시장 리뷰

일기장 2014.12.28 01:20

신파적이다. 영화 평을 많이 해보지 않아 전혀 입체적이지 않은 외길 신파이나 그 눈물을 짜내는 악력은 우악스럽게 세지 않은 것에 대해 '아주 신파적이다' 라고 하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윤제균의 영화라는 보증된 회피기동을-두사부일체, 해운대 감독. 7광구 제작- 굳이 마다하고 잘 가지 않는 영화관을 찾아간 이유도 그 정도가 궁금했기 때문이니. 


포레스트 검프 얘기를 빼놓고 평할 수도 없지 않나. 깃털이 떠다니는 대신 나비가 나비답지 않은 팔팔함으로 시장통을 휘저으면서 이어질 포레스트 검프 스타일의 회상 다발을 예고한다. 솔직히 그 성질 나쁜 노인이 이야기에 어떤 대단한 의미가 있어서 그 방식을 써서 자꾸 등장하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거친 풍파를 살아온 이들의 성격이 나쁠 수 있으므로 조심하시오' 같은 것인가. 분명 그 가운데 자신이 소중히 여기던 가치들이 있긴 했지만 그 가운데서도 이해해주기엔 너무 거칠다. 불알친구에게 주디를 다물라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있자면 그 즈음 세대, 혹은 그런 아버지의 삶을 듣고 자란 세대의 미화된 추억을 자극함으로 신파를 이어나간다. 여기서 그런 일들이 왜 생겼는지는 무시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 영화 말마따나 남들 싸움박질 통에 생이별하고 낯선 땅에 떨어진 것까지는 충분히 납득한다. 그 시대에선 누구나 겪었을 법한 아픔이고 서러움이니까. 그 뒤부터는 '시대' 같은 것은 그냥 고증을 위한 흐름에 불과하고 열심히 살다가 이쁜 자식 손주 보는 것이다. 서독에 가게 된 배경은 이해가 간다. 우골탑을 쌓는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고 대학이 문제가 아니라 돈이 없어 중등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그 시대 어르신들도 많으니까. 그런데 그 후에 개연성도 현실성도 떨어지는 다른 엑스트라 광부들의 영웅담은 어색하고, 독일어도 잘하고 간호사도 할 수 있는 영자는 왜 굳이 가게에서 일을 하는지(덕수가 베트남을 가기 전에 영자가 둘 중 하나라도 써먹었으면 ㅠㅠ). 신부측 지참금이 없어 시집을 못 보내다 과년한 처녀가 되었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도 없는데 뜬금없이 베트남을 간다. 끝순이도 어디 이상한 하이카라에 낚인 것이겠지만 이거 말고는 아무 갈등도 없고 개연성도 없이 베트남으로 향한다. 사실 지금에서나마 침략 전쟁으로써의 반성이 필요한 베트남전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서 걱정을 했지만 베트콩이 그냥 적 이상의 나쁜놈으로 나오지는 않던 것 같지만(그래도 아예 전쟁영화가 아닌 이상 미국/한국 시점 주인공에서 베트남전을 다루는 데는 신중해야 하지 싶다). 갔다 와서도 가게는 돌아가고 있었고 왜 굳이 자원해 사지로 갔는지는.. 출세시키려고 서울대에 보낸 동생은 졸업하고 무얼 했기에 형이 돈이 없어 전쟁터로 가게 됐을까. 그 이후로야 세세히 말을 할 것도 없이, 그야말로 이야기가 없다. 영화에서 시대는 없고, 그저 그 세대가 열심히 살았노라고 칭송하는 것뿐이다. 글쎄, 흑인 노예가 자식들 위해서 쌔빠지게 일하고 구르다 보니까 링컨이 노예해방선언문 읊조리고 있더라.. 하는 영화도 있었나.


'굳이' 라는 말도 참 많이 나와야 한다. 굳이 국제시장이어야 했나. 국제시장은 '부산에 있어서 그 이후로 전쟁사에 안 휘둘려도 된다' 는 점 말고 특기할만한게 없다. 그곳에서 이뤄지는 갈등도 해소도 없다. 두 차례에 걸쳐 이역만리로 떠나면서 우리나라 경제에 큰 도움이 된 산업 역군들을 은유하는 의미라는것도 알겠지만, 그러면 다시 베트남은 왜 갔는가 하는 물음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굳이 이질감이 가시지 않는 부산 사투리를 내내 쓴 당위가 없다. 굳이 달구는 왜 있는가. 영화 내내 그저 깔고앉으면 뿡 소리가 나는 '방귀 방석'에 불과하다. 그냥 웃음이 필요하다 싶을때 아무 요리에나 툭툭 치는 미원처럼. 어떤 캐릭터인지도 모르겠다. 후줄근하게 남의 집 평상에 앉아있다가 도시 깍쟁이를 몰고다니다가. 이상한 핑계들로 온갖 사지들에 몰려다니고 남의 집 제사에도 한 자리 차지한다. 생각 없이 열심히만 사느라 영화에 쓰일 이야기는 하나도 못 주는 덕수보다 더 개연성 없는 캐릭터. 막순이를 찾게 된 것도 참 동떨어졌다. 굳이 찾았는데 덕수는 가게 닫지도 않고, 그냥 신파적인 눈물 빼고 그 후로 극에 뭘 하는게 제삿날 막순이 남편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이 엉터리 박자의 박수를 치는 것 밖에..


누군가의 귀한 추억에 험담을 한 것 같다면 미안하다. 나도 나중에 세상이 또 격동한 후에 '살인, 절도, 강간, 교통사고, 암 따위가 들끓던 세상에서 꿋꿋히 시력 감퇴와 척추측만을 견뎌가며 노력한 끝에 내 자식들에게 좋은 세상 보여준다' 같은 식의 영화를 보고 감동받을 수도 있겠다. 그래도 이 영화는 영화 밖 세대인 내게는 신파 이상으로 다가오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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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은 영 좋지 않았지만, 후반전은 대단했습니다. 저는 팀이 그런 식으로 플레이하기를 항상 바랍니다. 네 공격수(*4-2-3-1 포메이션을 쓴 것)를 두는 것? 우리는 그것을 시즌 초부터 시도했고 다른 경기에서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후반전에는 밸런스가 더 잘 맞았지만 무승부는 최악의 결과가 될 것이었기에, 그리고 승리가 필요했기에 결정을 내렸습니다.(*4명의 공격수를 두고도 잘 경기했지만 비겨서는 안 되기에 데스트로를 빼고 타데이를 투입했다는 의미인 듯)


2013년의 요약? 간단합니다. 우리는 17경기에 41점을 따 냈고 이는 경이로운 결과입니다. 보통 이런 결과를 거두면 1위에 있게 되지만 유벤투스가 모든 경기를 이기고 있네요.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토리노에서의 경기를 생각할 겁니다.


카스탄&베나티아? 그 선수들은 훌륭한 경기를 했고 등 뒤에 그런 선수들을 둔다는 것은 우리가 경기할 때 더 공격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합니다.


유벤투스? 그 팀은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를 이기도록 짜여졌습니다. 두 팀이 하나에 있죠. 우린 우리의 길을 갈 겁니다. '카피타노'(*토티), 제르비뉴, 데스트로와 함께라면 몇몇 경기들을 이기기 더 쉬워질 겁니다.


제르비뉴의 골? 제르비뉴는 아주 좋은 플레이로 골을 만들었습니다. 4명을 돌파했죠. 그리고 저는 랴이치의 마지막 패스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1월 이적 시장? 그건 다음 달 1일에 열리고 우리는 몇몇 일들에 대응할 여유가 있을 겁니다. 우린 우리 팀의 부상 상황이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 합니다. 우리가 팀을 더 강화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일단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저는 지금 스쿼드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남았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린 누군가를 영입할 것인가를 결정하겠죠. 라커룸에도 밸런스가 필요하니까요. 우리는 챔피언스 리그에 자격을 갖추고 싶습니다.

Posted by 콜라두잔